분류 전체보기 40

환갑 기념 방콕 플렉스...

1일차. 환갑을 맞아, 내 개인적으로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몇 년 전부터 떠들던 해외여행을 나섰다. 우리 여행단이 함께 비행기를 타는 것도 처음이다. 다만.. 낙오자가 1명 있으니, 이기사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빠졌다. 그놈의 중요한 시험은 해마다 2월부터 11월까지 쉬지도 않고 계속되어 왔고, 대한민국 모든 자격증을 몽땅 다 따내고야 말겠다는 이해못할 의지에 불타는 이기사의 도전정신에는 정년퇴직도 없다. 이기사를 제외한 3인만의 임시 단톡방을 개설하고, 수시로 여행 계획을 논의하다 못해 무려 3번의 (모임의 내용은 대략 평소 우리들 술자리와 큰 차이는 없는.. 그니까 결국은 별 내용 없는) 오프라인 미팅을 거친 끝에 모든 일정 계획과 항공권 예약 발급에 마사지, 식당 예약 등등의..

카테고리 없음 2025.03.30

대문자 T + 대문자 C

우리 4인 관광단의 여행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제주 한달살기... 방콕 2주 여행.. 여수..통영.. 꿈은 계속 꾸고 있지만 실행이 어렵다. 그분의 허락을 얻어야 한다. 겨우 2박3일 속초를 다녀오는 사소한 여행도 쉽지 않다. 출발 며칠 전에야 윤허를 받았다. 2024년 12월 17일. 출발~ 첫 일정으로 자칭 속초 전문가 이기사가 추천한 물회집을 갔다. 우리 관광단은 식당이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그 다음이 카페, 명승지 관광은.. 밥 먹고 차 마시고도 시간과 기운이 남으면 쫌 해보는 선택사항이다. 속초해변 근처의 속초항아리물회집을 갔다. 2층 창가에서 속초아이가 바로 가까이 보인다. 대관람차가 아주 예쁘게 잘~ 생겼다. 저거를 타고 속초의 야경을 감상해보고 싶다.. 속초아이를 조만간 철거한다는..

카테고리 없음 2024.12.29

제주도 가족여행

결혼 30주년. 회사에서 우선순위로 휴양시설을 배정받아 금호리조트 2박3일에 처제네 집에서의 1박을 더하여 3박4일로 제주를 다녀왔다.1일차.제주공항에 내려 렌터카를 인수받아 제일 먼저 방문한 장소는 함덕해변. 비는 그쳤으나 날씨가 흐리다.해변에서 시작하여 서우봉 정상까지 다녀왔다. 서우봉 정상에서 별로 볼게 없다. 괜히 힘들게 올라왔다는 생각이...다음 장소는 제주돌문화공원. 무척 넓고, 우리가 주로 시간을 보낸 2코스는 거의 미로와 같이 꾸며져있다.참 좋았지만 5시 마감 시간에 쫒기기도 했고 좀 지치기도 해서 절반만 보고 나왔다.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은 장소.저녁식사는 처제네 근처에 있는 일미도에서 먹었다. 도다리 전문 횟집이다. 도다리를 그냥 회로도 주고, 세꼬시로도 준다. 가성비가 매우 훌..

카테고리 없음 2024.05.16

경주는 기본이 천 년

지난 겨울 울진을 여행하면서, 내년 봄 벚꽃 만개할 시기에 경주로 봄나들이 가자며 4월 7~9일로 일정을 잡았었으나 별로 춥지 않은 겨울을 지내고는 일찌감치 따뜻한 날씨가 찾아와 일정을 일주일 당겼다. 그러고도 혹시나 꽃잎 다 떨어진 시기에 놀러가게 되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3월 중에 나름 이름값한 꽃샘추위 덕에 최적의 시기에 보문단지의 벚꽃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에도 (나도 운전하기 만만한) 유원장의 차로 출발~ & 이번에도 이사장은 지각 ! & 지각을 예견한 이사장이 이번에도 벌금삼아 챙겨온 간식거리로 심심하지 않은 여행길 ^^ 앙버터호도과자 참 맛있다앙~앙~앙~ 해가 쨍한 날 남쪽을 향하는 운전에 대비해 자전거용 선글라스를 준비했다. 평소에 쓰는 안경보다 도수가 한 단계 높다. 어둡고 ..

카테고리 없음 2024.04.06

푸른 대게의 길

친구들과 백암온천 한화리조트로 놀러갈 계획을 앞두고 감기에 걸려버렸다. 골골한 몸으로 놀러갈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감기약을 먹었다. 평생 이렇게 감기약을 열심히 먹었던 적이 있었나 ? 덕분에 탈나지 않고 친구들한테 감기 선물도 하지 않고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 2023년 12월 3일. 아침 8시 유원장 집 근처 주차장에 집합. 이사장이 늦는다. (이전무가 2년간의 폐관 수련 끝에 절세 신공을 터득하여 사장으로 승격했다) 차를 움직여 무학여고 정문 앞으로 마중 나가 계획보다 30분 늦게 출발한다. 신분당선 전철 고장으로 늦었다고 하지만 고문끝에 자백을 받아보니 애초 집에서부터 출발이 늦었다. 아침 간식거리로 이사장을 질겅질겅 씹으며 갈까 했지만 이사장이 풀어놓은 간식보따리와 태국여행 얘기보따리로 대..

카테고리 없음 2023.12.09

비 오는 안면도

올해는 입사 30주년, 내년은 결혼 30주년, 내후년은 정년퇴직. 회사가 제공하는 기회를 다 누리고 가리라~ 봄꽃이 한창일 시기를 겨냥해서 4.4~4.6 일정으로 휴양소를 신청했다. 안면도 아일랜드리솜 당첨. 그런데 여행일이 다가오니 일기예보가 봄꽃 여행 아닌 봄비 여행을 말해준다. 흑. 그래도 워낙 봄가뭄이 심해 여기저기 하루에도 수십 건씩 산불이 발생할 지경이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원래 3일 휴가를 받으려 했으나 전력파트 교대근무가 워낙 빡빡하여 출발 전날 야근을 섰다. 심지어 새벽 3시쯤에 상황이 발생해서 잠을 설치고 아침에 긴급 회의까지 참석하고는 좀 늦게 출발했다. 또 흑. 여튼 즐거운 출발, 첫날 점심은 장어로 기력 보충하기로 하고 서해대교 건너 당진에 있는 먹쇠민물장어집에 ..

카테고리 없음 2023.04.07

김사장님 별장

몇 년전에 퇴사하여 회사를 경영하다 현재는 사실상 은퇴한 입사동기 김사장께서 작년부터 양평에 별장을 지어오고 있었다. 한동안 집짓기 학원을 다니다가 학원에서 만난 사람 2명과 힘을 합해 직접 짓는다고 하면서 공사 진척 상황을 카페에 종종 올리더니 작년 여름쯤부터 소식이 끊겼길래 무슨 문제가 있는가 했다. 이번에 가서 얘기를 들어보니 내장 공사부터는 혼자 진행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것이다. 이 큰 일을 어찌 혼자서 ... 3월초에 청계산 입구에서 동기 몇이 만나 산행한 척 기념사진만 찍고 족발에 막걸리 한잔 하면서 김사장님한테 안부를 물으니 4월9일에 놀러오란다. 마침 벚꽃이 만개한 시기, 나와 택상무는 팔당역 근처 초계국수집에서부터 자전거로 동행하고 연팀장과 치교수는 따로 차를 몰고 왔다. 원래 함..

카테고리 없음 2022.04.10

아슬아슬 아찔한 한탄강 주상절리길

지방에 사는 친구들 집을 다 돌고 나니 더이상 갈 데가 없어졌다. 이제는 등잔밑을 뒤질 수 밖에. 호기의 고향이고 현재도 부모님과 형님이 사시는 철원 관광을 계획했다. 이전무의 공인중개사 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려.. 그러고도 간신히 일정을 맞추어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고 나서야 1박2일도 아닌 평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10시를 조금 지난 시각에 철원 군내에 도착하여 철원군청 근처의 백년가게 타이틀을 내건 철원막국수를 찾아 아점을 먹었다. 남쪽으로 대문이 나 있고 마당을 중심으로 방들이 배치된 ㄷ 자 구조의 한옥이다. 그래서.. 방바닥에 앉아 먹어야 한다. 흑. 나의 소중한 무릎... 각자 취향에 따라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따뜻한 막국수를 주문헀다. 나는 비빔 막국수. 다른 식당 막국수들과는 양념과 면발이..

카테고리 없음 2021.11.24

금강길 따라 대전에서 군산까지

코로나19로 이포보캠핑장은 여주 시민만 이용 가능하게 되었고, 이렇게 공영 캠핑장들이 제한적으로만 운영되다보니 강천섬과 같은 노지 캠핑장으로 캠퍼들이 몰리면서 오염이 심해져 급기야 강천섬은 올 6월에 폐쇄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간 남한강에서 자캠할 때 이용하던 사이트들을 모두 잃었으니 어쩔 수 없이 눈을 먼 데로 돌려본다. 몇 년 전부터 언젠가는 한강~낙동강 종주해야지.. 언젠가는 동해안을 종주해야지.. 언젠가는 영산강+낙동강을 종주해야지.. 꿈만 꿔 왔는데, 이참에 그나마 만만한 금강 종주를 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군산에 다다른 후 새만금방조제를 타고 고군산군도까지 다녀오는 여정도 검토했지만 군산에서 고군산군도까지 편도 40키로가 넘는 거리라 일단은 군산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금강자연휴양림 예약 문제..

카테고리 없음 2021.04.28

속초 가족여행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더니, 지난 겨울에 방콕을 다녀온줄 알았는데, 이 글을 쓰기전에 방콕 여행글을 찾아보니 벌써 2년이 지났다. 무려 2년만의 가족 여행이다. 코로나 탓도 있겠고.. 각자 살기도 (나는 놀기도) 바빴고.. 이번에도 재준이가 일정 계획을 짰다. 근데... 겨울 바닷가에서 대체 뭘 하냐... 마눌도 재준도 야행성이라 일요일 10시반 넘어 천천히 출발, 거의 두시가 다 되어 속초에 닿았다. 청초호 주변의 춘선네라는 곰칫국 잘한다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도착 직전에 주차문제를 알아보러 재준이를 시켜 전화하게 했더니 운전중의 소음을 뚫고 퉁명스런 대꾸가 내 귀에도 넘어온다. 대략 '곰치가 다 떨어졌는데 주차는 무슨 놈의 주차냐' 는 식으로, 마치 곰치 떨어진게 우리 탓이라는 ..

카테고리 없음 202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