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나 다름없는 N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무사히 다니고 있던 준사장이 작년말에 갑자기 수원에서 멀고먼 밀양으로 발령이 났다. 무슨 일로 그랬는지는 몰라도 상급자한테 대들어서 쫒겨났다는 사연이다. 조선시대로 말하자면 귀양을 간 셈인데, 어차피 정년 바라볼 시기에 공기좋고 한적한 동네에서 홀아비 생활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다. 다년간 대전에서 주말부부를 했던 나로서는 살짝 부럽기도 하다. 심심산골에서 입산수도한 덕에 작년부터 준비해왔던 공인중개사 시험을 합격하기도 했으니 새옹지마가 바로 이런거다. 서울의 4인 관광단 입장에서는 김원장 있는 강릉, 정회장이 몇 년 있던 양주, 탁교수 계시는 부산, 룡박사와 정회장의 대전까지 다 돌아다녀 더 이상 놀러갈데가 없던 차에 새로운 지방민이 탄..